그 누가 뭐래도 그는 철들지 않는 영혼을 갖고 있었다네.
그를 아는 도시 사람들은 손목에 찬 명품시계를 만지작거리며 그를 지칭하여 모자란 놈, 어리석은 자라 했지.
그만이 알고 있었다네. 그의 내면에서 어떠한 모양의 불꽃으로, 어느 강도의 뜨거움으로 폭죽이 피어올랐는지.
그는 보여지는 것에서 탈피한 거의 유일했던 사람이었네. 그만의 행복은 그만이 알 걸세.
그는 피조물일 뿐인 인간으로서 가진 한계를 잘 알고 있었다네. 다만 그것으로 절망한 나머지 그의 생애 절반은 꽤나 힘에 부쳤을 터.
그는 아주 어린 시절 사랑에 실패하며 기타 사람들 모두가 가는 길에 어깨를 숙이고 동참했지.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는 대열에서 탈출했다네. 나는 그런 대역전극을 좋아하곤 하지.
그는 일생토록 담배를 끊지 못했다네. 그러나 그것이 그의 죽음의 이유가 되진 못하네.
그 일은 오묘한 시기에 때가 되어 일어났을 뿐. 다른 어떤 의미도 없을걸세.
나는 그를 음악가로 부르지 않네. 작가도 아닐세. 모두가 알고 있는 그의 직업은 더더욱 아닐세.
나는 그의 별명을 '소리목수'라 부르곤 하네. 여기 있는 모두에게 그를 그렇게 소개하지.
그가 제아무리 소리들을 잘 혼합해낸다 해도 그가 나무로 만든 악기에 앉아 소리를 낼 때의 진가를 따라올 순 없을걸세.
인간이 앉아있어야 할 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는 건 내 가슴마저 황홀함에 뛰게 한다네.
나무로 만든 것으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의 찰떡 별명은 단연 소리목수일세!
그는 철이 들지 않는 인간이었다네.
그는 괴로운 영혼의 씨앗을 심겨져 태어났고 거기에서 헤세가 가졌던 본질의 씨앗이 오르는 것을 보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