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고독하다

                                       정 유 찬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

고독한 날


맑은 눈으로

그 맘 다 안다는 듯

푸근한 미소를 보내줄 사람

어디 없을까


아무도 모르고

그냥 하루를 지나치면


맑고 푸근한 눈길을 바라는

그 누군가는

찬란한 아침을 고대하며

망각의 잠을 청할테니


허전한 그 마음처럼

내 마음도 그러하면

그냥 창가에 기대어

수없이 흔들리는 나뭇잎과 함께

마음의 잡념을 툭툭 털어내고

한숨 푹 자는거야


근데, 꿈속이라도

여전히 외로울지 몰라


우리들 사이에

누군가는 수시로 고독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무시하고

누군가는 망각할 뿐


누구나 고독을 맛보며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