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인줄 알았는데 

사랑인줄 몰랐는데 

알고 보니 눈이 부신 

사랑이었어 


사랑인줄 믿었는데 

바람인줄 몰랐는데 

이제 와서 가슴 시린 

바람이었어 


생각해선 안 될게 너무도 많아 

잊어서는 안 될게 너무도 많아 

밤이면 작은 술잔 기울이더니 

숨가쁘던 내 사랑 끝나버렸어 


울고 싶다고 

울 수 있는 건 아니야 

못다 푼 신명에 뒤돌아보면 

바람같은 목소리 

흩어지는 바람소리 


사랑인줄 믿었는데 

바람인줄 몰랐는데 

이제 와서 가슴 시린 

바람이었어

바람이었어

바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