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이들처럼 그냥 살지 않는다.

나는 목표가 있다.

나는 목표를 위해 고생하고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해야 할 것을 할 뿐이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그런데 과정의 목표들이 금방 쉽게 이루어진다.

이는 경험적인 고백이다.

 

나는 현재 하루 약 1시간도 안 되는 업무시간에

월 천만원 이상을 버는 자동화 수익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나는 안주하지 않기 위해 내일부터 다시 교육을 듣는다.

나는 아마 머지 않은 시일 내에

월 오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손에 쥐게 될 것이다.

나는 대강의 정산 시스템, 계좌 등을 정리한 뒤에

음악 장비들을 하나씩 구비하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올해 사무실을 가장한 작업실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 예정대로 15kg 정도를 건강하게 감량했다.

요요현상도, 식욕도 그닥 없다.

계획대로, 나는 PT를 시작으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운동, 스포츠는 남은 내 삶의 친구마냥 뗄 수 없다.

나는 바꿀 수 없는 주변의 것들은 무시하고

바꿀 수 있는 나 자신을 계속해서 가꾸고 성장시킬 것이다.

 

난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시트의 색깔만은 밝은 브라운이 좋다.

이 차는 출고 대기중에 있다.

나는 돈이 많아지고 있지만, 취미가 딱히 없다.

때문에 자꾸만 쌓이는 중이다.

얼마 전 5년 째 쓰던 휴대폰을 폐기하고

최신 휴대폰을 구매한 것이 요사이 플렉스라면 플렉스다.

아마 이 돈들은 나의 음악 장비 구매에 쓰일 것 같다.

 

내가 이제껏 지속적으로 무너져 온 단 한가지의 영역이 있다.

그것은 가족 내에서의 관계이다.

이제 후회는 지긋지긋하며, 타인은 바꿀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안다.

미련해 보이지만,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욱 괴로웠을 수도.

결혼은 내가 선택한 인연이다.

아무리 암묵적 동의라 할지라도.

나는 이에 대해 어떤 회한도, 후회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쓸데없고 소모적인 책임감이나 부담도 내려 놓는다.

이 또한 나의 인생에 있어 그저 다가온 스토리 중 하나라 생각한다.

이 또한 결말을 모르며, 나는 모든 결말에 열려 있다.

단, 섣부른 결정은 이전처럼 하지 않겠다는 것 쯤이 차이점일 뿐.

 

칼릴 지브란 이라는 시인이 결혼에 대한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 영혼 기슭의 사이에는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마치 한 음악을 연주하지만 저마다 외로운 기타 줄들처럼.

사원의 기둥들이 떨어져 있는 것처럼, 가까이 서 있지 말라.

나는 존중한다.

타인으로써, 철저한 타자로써.

나는 어떠한 투영도, 기대도 멈춘다.

다만 애정과 지원을 해 주겠다.

나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곳에 남겨두었던가.

나의 최종 목표는 음악과 관련이 있다.

구태여 구체적으로 남겨놓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늘 관측하는 비밀의 공간이 따로 있으므로.

그러나 내가 확신하는 것 만은 이곳에 남긴다.

나는 내가 느꼈던 황홀경을 또다시 느낄 것이며,

그것을 다른 영혼에게 전달하는 것에 어느날 기어이 성공할 것이고,

내가 잊지 못했던 그 미소를 다시한 번 마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