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다툼 뒤에

우린 비로소 뉘우칠 수 있을까

얼마나 거친 말들 속에

우린 상처를 숨겨야 하는 걸까

 

닫힌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맹이처럼 대하려 할 때

 

나는 조용히 속으로 묻는다

  

얼마나 멋진 사람인가

우린 그렇게 만났던 것 같은데

얼마나 값진 인연인가

우린 기꺼이 나눴던 것 같은데

 

닫힌 마음에 딱지가 앉아

어루만져도 아무 느낌도 들지 않을 때

둘이 서로를 마치 영원히

깨지지 않을 돌맹이처럼 대하려 할 때

 

나는 아직도 너를 사랑해

마음 깊은 곳 덮어 두었던 말을 전할게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못 이기는 척 나를 돌아볼 네게 외칠게

 

팔을 벌리며 다가올 너에게

품에 안기며 울먹일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