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말하기 게임
'바라지 않는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원치 않는 일을 거부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강력하게 거부할수록 싫어하는 사람이나 상황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 된다.
'싫다'라는 생각에 온 신경이 집중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가져올 힘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혼잡한 교통상황이 싫을수록 관심은 그 상황에 더욱 집중되고, 무의식적으로 가장 혼잡하고 더딘 차선을 선택하게 된다. 상점에 갔을 때도 급할 때일수록 가장 더딘 계산대 앞에 줄을 서게 된다. 이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싫어하는 일일수록 일어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기다리기 싫다고 생각할수록 더 오래 기다려야 할 뿐이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에 연인관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적이 있다면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대하게 된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를 거부하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할수록 더욱 상처받게 된다. 외로움이 싫다고 생각할수록 삶은 점점 더 외로워진다. 나쁜 일을 겪고 나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데, 한번 겪은 나쁜 일을 계속 생각하면서 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원하다 보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싫어하는 일은 더 자주 일어난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신경쓰면 그럴수록 원하는 것이 찾아오게 된다.
생각은 모든 일의 원동력이다. 이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인생에서 이루어내는 일들 중 90%가 생각에서 비롯된다.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은 나머지 10%에 불과하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데도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우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이 어떤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 경우 마음 한구석에서 아직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무기력하고 아무 희망도 없다고 생각되는 때일수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내 안에 믿음과 열정을 키워가야 한다. 자신을 믿으면 무슨 힘을 하든 힘과 자신감이 생긴다.
'긍정적으로 말하기' 게임
'긍정적으로 말하기' 게임은 무척 재미있다. 나는 열두 살 된 딸 로렌과 종종 이 게임을 하곤 한다. 어느 날 우리 둘은 함께 쇼핑을 하다가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을 한번 다르게 표현해보기로 했다.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좀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게임'이라는 말을 붙였다.
나는 "여기에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구나. 저쪽으로 한번 가도록 하자"라고 말했다가 다시 이렇게 바꿔 말했다. "주차하기에 적당한 곳이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이렇게 말한 다음 우리가 봐두었던 곳으로 가보니 곧 주차하기에 적당한 자리가 눈에 띄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딸아이가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숙제가 굉장히 많거든요."라고 말했다가 다시 이렇게 바꿔 말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숙제할 시간도 많이 남았으면 좋겠고요."
쇼핑센터를 나설 무렵 나는 "우리가 늦으면 너희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거야"라고 말했다가 다시 이렇게 바꿔 말했다.
"집에 빨리 가면 엄마가 좋아하실거야."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나는 "쇼핑백 들고 가는 것 잊지마라"고 말했다가 다시 이렇게 바꿔 말했다.
"가져가야 할 건 다 챙기도록 하자."
- 존 그레이 <간절히 원하고 뜨겁게 행동하라> 中